너와 나의 경계를 허무는 비결#1

6초만에 대인공포증을 격퇴하는 방법

절대로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 것, 그리고 사람들을 자주 만날 것, 그렇게 하면 머지 않아 대인공포증은 저 멀리 도망쳐버릴 것이다. 시골에서 사촌동생 피터가 놀러온다는 엄마의 말에 빌리는 크게 기뻐하며 그가 올 날만을 고대하고 있었다. 드디어 피터가 오는 날, 역으로 마중을 나간 빌리는 기차에서 내린 손님을 보고는 실망해서 울기 시작했다.

“빌리, 왜 우니?” 엄마가 물었다.

“아니, 나는…..” 빌리는 얼버무렸다.

“토끼인 피터 래빗이 오는 줄 알았어요.”

빌리는 ‘피터’라는 손님이 토끼인 ‘피터 래빗’일 거라고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에 진짜 ‘피터’를 보자마자 실망했던 것이다. 우리가 흔히 이런 실수를 범하기 쉬운데, 선입관은 대인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절대로 삼가야 할 일이다. 상대방과 초면일 때, 우리는 그에 대한 선입관을 갖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과 처음 만났을 뿐인데도 ‘인상이 좋은 사람’이라든가 ‘그다지 유쾌하지 않은 인간’, 또는 ‘겁쟁이’, ‘상종못할 사람’이라고 평가해 버린다. 첫인상은 별로인데, 나중에야 상대가 둘도 없는 좋은 친구라는 사실을 알게 된 예는 흔히 있다. 바꿔 말하면, 사실 상대는 처음부터 좋은 사람이었지만 이쪽에서 선입관을 가지고 잘못 보았다는 이야기가 된다. 그러므로 지레 짐작으로 그 사람의 모든 것을 판단해서는 안된다. 상대가 스스로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때까지 그 사람에 대한 판단은 유보해 두는 것이 좋다. 사람은 직접 겪어봐야 안다고 하지 않던가. 만약 상대에 대한 선입관이 인간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혼란을 야기시킨다면, 알지도 못하는 사람을 만나자마자 당장 나의 생각대로 움직이게 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보는가. 그러나 여기 6초만에 ‘대인공포증’을 없애는 방법이 있다.

리처드는 책임감을 느낄 만한 위치에 있는 은행가이다. 은행이 그에게 가장 기대하고 있는 것은, 융자 상담을 하러 온 남자손님들로부터 존경을, 여자손님들로부터는 신뢰감을 얻는 그의 수완이다. 그보다 마땅한 적임자는 따로 없다. 그만큼 리처드는 대인 관계에 있어 능수능란했고, 또 그 방법을 잘 알고 있었다. 그렇다면 리차드의 그런 재능은 천성적으로 타고난 것일까? 이 점에 관해 리처드는 극구 부인하고 있다. “저야말로 지극히 소심하고 융통성 없는 사람이었습니다. 대인가 원만하게 지낼 수 있는 요령을 터득하기 전까지는요.”

“그 요령이라는 게 무엇입니까?”

“저는 그것을 ‘회상방식(回想方式)’이라 부르고 있습니다만, 그것은 다른 사람 앞에서 흥분하는 것을 순간적으로 자제할 수 있는 저만의 독톡한 방법입니다.”

“좀 더 상세히 말한다면…..”

“예를 들어, 흔히 있는 일이기는 하지만 2~3년 전, 자본금이 5천만 달러인 대회사의 간부 한 사람이 상담차 저를 찾아왔습니다. 사업 확장을 위한 융자 문제를 상의하러 왔던 것입니다. 좋은 인상을 심어 주어야지, 상대의 요구를 잘 들어줘야지 등 내 머리는 이런저런 생각으로 폭발하기 일보 직전이었습니다. 가끔씩 실수도 했지만, 그런 대로 상담을 끌어낼 수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상담 후에도 등골에서 식은땀이 흐로고 머리가 어지러우면서 흥분 상태가 계속되었습니다. 그때 ‘회상방식’이 도움이 된 것입니다.”

“회상방식이란 어떤 것입니까?”

“매우 간단합니다. 우선은 누군가에 의해 억압당해 두려웠던 기억을 상기시킵니다. 우리는 누군가를 사귈 때, 처음에는 상대가 어려워 말도 못하다가 자주 만나 상대에 대해서 자세히 알게 되면 두렵지 않게 됩니다. 그것은 차츰 상대의 인간성도 알게 되고, 결점도 눈에 띄기 때문입니다. 즉 상대를 상상의 눈이 아닌 현실의 눈으로 바라보기 때문이죠. 상대의 인간성을 알게 되면 두렵지 않습니다. 그리고 나 자신의 열등감도 사라지게 됩니다. 그는 도대체 몇 번쯤 교통 체증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고속도로에서 신경질을 냈을까. 자식들의 장래를 걱정한 적이 있었을까 등… 이런 생각을 하고 있노라면 내 눈앞에 있는 상대 역시 보통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로부터 얼마 뒤에는 상대와 허물없이 대화도 하게 되고 경계했던 마음도 풀어지게 됩니다. 이처럼 이전에 두렵다고 생각했던 사람을 상기하는 데 3초, 눈앞에 있는 사람도 역시 보통 인간이라고 생각하는데 3초, 이렇게 6초 동안에 대인공포증을 없앨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와 유사한 스피노자의 말이 있다. “나는 나를 겁나게 했던 모든 것은, 마음이 영향을 받는 그 자체를 제외하고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열등감을 느끼게 되었을 때는, 마음이 영향을 받는 그 자체를 제외하고는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처럼 열등감을 느끼게 되었을 때는, 자신의 태도를 재훈련시키기 위한 돌파구를 찾아내도록 노력해야만 한다. 사람들이 많이 모인 곳에서 자신의 의견을 나타내지 못해 고민하는 사람은 회의석상에서 적어도 3회 정도씩 발언을 하도록 하라. 그렇다고 무슨 대단한 제안을 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다만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만 명확하게 인식하도록 하라. 그것을 반복하다 보면 자신도 모르게 자발적으로, 그리고 조리 있게 이야기하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절대로 사람을 두려워하지 말 것, 그리고 사람들을 자주 만날 것, 그렇게 하면 머지 않아 대인공포증은 저 멀리 도망쳐버릴 것이다.

댓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