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에서 상대를 사로잡는 법#5

경쟁상대를 이용하여 사람을 움직는 기술

부하들 중에 서로 사이가 안 좋고, 라이벌 의식이 있는 두 사람이 있으면 직장의 분위기는 무거워진다. 그때는 그냥 그 두 사람을 팀으로 짜서 어려운 일을 맡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이것은 부정적인 환경을 공유함으로써 두 사람 사이에 연대감이 형성되는 심리효과를 기대한 것이다. 중매 결혼을 해서 연애감정이 생기지 않은 상태에서 살기 시작한 남녀가 이런저런 고생을 함께 극복해 나가면서 진짜 애정이 싹트고, 사이좋은 부부가 되는 것도 하나의 예이다. 괴로운 상황을 공유하면, 서로에게 ‘전우(戰友)’와 비슷한 감정이 싹트고 강한 연대감이 형성된다고 할 수 있다. 개인적인 경험인데, 어떤 회사건물의 흡연실에서 처음 만난 사람이 “담배를 이 좁은 공간에서 피울 수밖에 없는 세상이 되었네요”라고 말을 걸어와 그것을 계기로 이야기가 무르익은 적이 있었다. 처음 만나는 사람인데도 별다른 저항 없이 이야기가 되는 것은 그때 학대받은 피해자 의식을 가진 동지의 연대감이 형성되었기 때문이다.

이러한 마음의 움직임을 이용하면 싫어하는 사람들끼리 함께 힘든 일을 하도록 시킴으로 싫은 감정을 바꿀 가능성이 생긴다. 축복 받은 환경에서는 강한 감정의 변화가 일어나기 힘들지만, 함께 명예퇴직을 당한 동료, 사기를 당한 피해자들 등 괴로운 환경에 놓여진 사람들은 연대감으로 강하게 묶일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 그리고 동기들 중에서 발탁된 엘리트들은 사이가 좋아질 가능성이 없지만, 뒤쳐지는 사원들끼리는 서로 상처를 감싸주면서 우정이 싹틀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사이가 안 좋은 부하들에게 같은 일을 시킬 대에는 서로 손이 닿지 않을 정도로 가까운 곳에 책상을 배치하자. 거리가 가까워지면, 계속 얼굴을 맞대고 있어야 하니까 사이가 안 좋은 상태로는 괴롭고 불편하기 때문에 서로에게 다가가고 상대에게 호의를 가질 가능성이 생긴다.

단, 이 방법은 최후의 수단이고 맞지 않는 사람들은 절대로 맞지 않는 경우도 있다. ‘같은 일을 시키니 점점 더 사이가 안 좋아졌다’ 라는 가능성도 있다. 그래도 좋은 방향으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면 시도해볼 만하다. 나쁜 방향으로 바뀔 것 같은 때에는 얼른 두 사람을 떼어놓으면 되니까. 그 정도의 가벼운 마음으로 한번 시험해 보면 어떨까?

이처럼 같은 부서에 라이벌 관계인 두 사람이 있을 때 일에 있어서 협력시키는 것이 좋은지, 아니면 경쟁시키는 것이 좋은지가 골칫거리다. 한 연구에서는 처음부터 라이벌로서 경쟁시키면, 나중에 두 사람을 협력시켜 일을 시키는 것이 더 어려워진다고 하는 결과가 나와 있다. 우수한 인재는 서로 경쟁시키면 실력을 발휘한다고들 하지만, 처음부터 두 사람을 라이벌로서 취급하면 두 사람은 얼굴을 맞댈 때마다 불꽃이 튀는 관계가 되어 팀을 짜서 하는 일을 주어도 힘을 합칠 수가 없다. 그것은 처음에 심어진 라이벌 의식이 좀처럼 지워지지 않고, ‘상대에게 양보하면 진다’라는 생각을 가지기 때문이다. 그 연구에서는 우수한 인재 두 사람이 있으면, 먼저 처음 일정기간은 하나의 일을 두 사람에게 공동작업으로 시켜 두 사람의 사이에 호의가 싹트도록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공동작업이 끝나면, 능력이 있는 두 사람이면 그냥 내버려두어도 경쟁할 것이다.

게다가 처음의 협동작업에서 생긴 상대에 대한 호의와 신뢰감이 사라지지는 않기 때문에, 그 후 경쟁을 시켜도 좋은 의미에서의 라이벌은 되어도 서로 다리를 잡아당기는 관계는 되지 않는다. 그렇게 해두면 언제라도 협력 작업을 재개할 수 있다. 회사에 있어서는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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