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의 봅슬레이 팀

1988년 동계 올림픽에 자메이카의 봅슬레이 팀이 처음으로 참가해 세계인의 관심을 끌었습니다. 그러나 기록은 당연히 꼴찌였지만, 이미지는 사람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되었습니다. 그 뒤로 자메이카의 봅슬레이 팀은 동계 올림픽 때마다 참가하면서 보다 나은 기록을 세워왔지만, 사람들은 여전히 그들을 꼴찌 팀으로 기억합니다.

한 번도 눈이 내리거나 얼음이 얼지 않는 카리브 해의 자메이카 사람들은 겨울 스포츠를 즐겨본 적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 나라가 1988년 캐다나 캘거리에서 열린 동계올림픽 봅슬레이 경기에 참가하게 됩니다. 개막식에서 캘거리 시장 랠프 클라인은 이렇게 연설하였습니다.

“올림픽 경기는 참가한 모든 사람에게 가장 크고 위대한 잔치여야 한다. 만일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올림픽의 껍데기만 경험할 뿐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메이카 선수들이 클라인이 벌인 파티에 그저 참가하는 데 의의를 두었을 것이라고 생각하였습니다. 하지만 사실 이들은 봅슬레이 경기를 누구보다 진지하게 생각하였고, 이 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오랫동안 힘든 훈련을 해왔습니다.

겨울 스포츠 전통이 없다고 해서 자메이카 팀을 무조건 열외로 칠 수는 없었다고 합니다. 자메이카 사람들은 단거리 경주에는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강력한 순간의 역주는 썰매를 밀면서 출발하는 봅슬레이 경기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요소입니다. 50미터 구간까지 역주한 다음 썰매에 올라타고 미끄러지는 이 기록 경기에서 자메이카 팀이 처녀 출전해서썰매를 제대로 조종하지 못해 뒤집히는 바람에 꼴지를 기록한 것은, 경기에 대한 열의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경험 미숙이 가장 큰 원인이었습니다.

만일 이때 자메이카 팀이 꼴찌에서 2등이라도 기록하였더라면 사람들은 이 팀에 그다지 큰 관심을 가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들이 꼴찌를 하는 최악의 시나리오가 전개되었기 때문에 사람들의 뇌리에는 자메이가 봅슬레이 팀은 꼴찌 팀이라는 강한 이미지가 새겨졌습니다.

게다가 미국의 디즈니 영화사가 이들의 이야기로 <쿨 런닝>(1993) 이라는 코미디 영화까지 만들었습니다. 그러나 자메이카 봅슬레이 팀은 다음번 대회부터는 꼴찌가 아니었습니다. 자메이카 사람들은 봅슬레이 기술을 다듬었고, 1994년노르웨이의 릴레함메르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에서는 14등이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두었습니다. 이는 봅슬레이의 나라로 잘 알려진 프랑스와 러시아, 이탈리아, 미국을 앞서는 성적이었습니다.

1988년 캐나다 캘거리 동계 올림픽에는 모나코 공국의 2인승 봅슬레이 팀도 참가하였다고 합니다. 2명의 선수는 모나코 공국의 앨버트 왕자와 유명 카지노에서 일하는 딜러 였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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